서울시, 올해 대학생 '희망하우징' 413실 공급

2012-01-17 11:49
계약기간은 2년, 1회에 한해 재계약 가능<br/>임대보증금 100만원에 월 10만원대

이달말 완공되는 정릉동 희망하우징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시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0만원대에 거주할 수 있는 대학생 전용 임대주택을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시는 올해 대학생 전용 임대주택인 '희망하우징' 413실(상반기 268실, 하반기 145실)을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상반기 물량은 오는 20일 공고를 시작으로 27일부터 입주 신청을 받는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중 고려대, 성신여대, 국민대, 서경대 등의 대학이 있는 정릉동에 54실, 서대문구, 성북구 등 대학가 주변에 214실이 공급된다.

시가 사들인 다가구 주택을 수선해 공급하는 희망하우징 214실은 1인1실 구조로 방은 따로 쓰지만 거실, 주방 등의 주거공간을 함께 쓸 수 있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1회에 한해 재계약할 수 있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8만~10만원을 내면 된다.

이달 말 준공되는 정릉동 희망하우징은 낡은 다가구 주택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첫 사례다.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에 로비, 공동세탁실, 공동휴게소, 옥외정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임대료는 2인1실 기준으로 임대보증금 100만원에 월 기초생활수급자 13만2390원, 비수급자 15만8870원으로 책정됐다.

시 관계자는 “정릉동 희망하우징은 원룸 형태로 실주거공간이 수선형 희망하우징보다 더 넓은 데다 공동 시설도 많아 월세가 더 높게 책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신청은 전문대를 포함해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시는 수도권 이외 지역 출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자녀 대학생에게 우선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희망자는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 접속→공급ㆍ관리→희망하우징→신청접수)를 통해 27일 오전 9시부터 접수할 수 있다. 마감은 2월 3일 오후 5시까지다. 시는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한다.

문의사항은 SH공사 시프트콜센터(1600-3456)나 임대팀(02-3410-7490~7493, 7781~7784)으로 하면 된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시는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희망하우징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공급물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