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뚫리면 돈 모인다'..올해 돈 되는 곳은?

2012-01-17 15:37
전국 12개 사업장 172km 철도 개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건설경기 불황에도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재료'는 있게 마련이다. 가장 확실한 재료는 바로 '길'이다. 지난해 수도권 남부·서부권 집값은 전철 신분당선과 분당선 연장선, 인천국제공항철도, 김포한강로 개통 덕에 가파른 하락장 속에서도 그나마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일부 철도 개통 주변 지역은 소폭이나마 부동산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길이 뚫리면 돈도 모인다'는 부동산 격언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올해에도 새로 뚫리거나 착공하는 철도 노선이 적지 않다. 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12개 사업장에서 172km의 철도가 개통된다. 올해 착공할 예정인 철도는 186㎞ 길이의 7개 사업장이다.

올해 뚫리는 지역간 철도는 삼랑진~진주 복선전철, 덕소~원주 복선전철 등 5개 사업 114km다. 삼랑진~진주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마산~진주 구간이 완전 개통되는 것으로, 앞으로는 진주까지 KTX 운행이 가능해진다.

덕소~원주 복선전철은 2009년 용문까지 개통되고 이번에 원주까지 완전히 개통하는 것으로, 청량리~원주 간 이동시간이 현재 1시간50분에서 1시간10분으로 약 40분 줄어들 전망이다.

광역·도시철도는 분당선 연장선 왕십리~선릉·기흥~방죽 구간이 올해 10월과 12월 각각 개통한다. 수인선 오이도~송도,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공덕, 지하철 7호선 온수~부평구청, 의정부 경전철 등도 연내 뚫린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해 오는 5월 원주~강릉 복선전철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 전철이 2018년 개통하면 원주에서 평창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신분당선 용산~강남 구간도 연내 착공 예정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도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끝내는 등 후속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