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號 첫 당직은 어떻게
2012-01-16 20:12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한명숙 호(號)’로 새롭게 출발하는 민주통합당의 당직 인선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첫 번째 과제인 4·11 총선의 승리를 앞두고 신속히 당직인선을 낸 뒤 총선체제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번 인사에 대한 무게감은 남다른 상황이다.
또 이번 인선안이 공천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향후 ‘한명숙 호’가 당내 통합을 이루고 순조롭게 나갈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첫 번째 분수령이 된다는 점도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한명숙 대표는 취임 첫 날인 16일 인선안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피했으나 측근 인사들과 당외 인사들을 통해 조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한 대표가 원외 대표인 만큼 당직과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 주요 통합세력들을 두루 중용하는 탕평인사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대체적 시각이다.
한 대표는 이날 ‘조율사’역할을 강조하며 “우리가 통합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물리적 통합이지 화학적 통합을 이뤘느냐는 질문을 한다”고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 대표의 추진력을 위해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우선 이번 당직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공천의 핵심을 쥐게될 사무총장직이다.
전병헌·최재성·조정식·우제창 등 수도권 재선 이상 현역의원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규성 의원과 신계륜 전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개혁 성향의 외부인사 발탁설도 나온다.
대변인에는 임시지도부 체제에서 제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김유정·오종식 대변인의 유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나 우상호 전 의원과 유은혜 일산동구 지역위원장의 공동 대변인 체제 카드도 부상하고 있다.
또 대표 비서실장에는 재선의 백원우 의원, 캠프 대변인을 지낸 오영식 전 의원, 한 대표의 오랜 측근인 황창화 전 총리실 정무수석 등이 물망에 오른다.
정책위부의장과 대변인을 지낸 호남 출신의 이용섭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로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