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천년역사 문화사업 속도낸다

2012-01-16 17:11
나주시, 천년역사 문화사업 속도낸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나주시가 천년역사 문화 사업에 속도를 낸다.

16일 나주시는 통합시장 개장으로 비게 된 금계상설시장 일대를 매입, 나주목 동헌(제금헌) 복원 등 본격적인 나주목관아 복원 종합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5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행정 관청인 동헌을 비롯해 장청(경찰서), 향청(의회), 관노청(노비), 유기전(부속건물) 등을 연차적으로 복원한다.

이 일대에는 민속촌 조성, 골목길 스토링텔링 작업, 전통음식거리 조성 등 옛 모습 복원을 통한 다채로운 체험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나주시는 전주와 함께 호남의 도읍지였던 나주읍성 4대문 복원사업을 지난 1993년 시작, 남고문, 동점문 등을 복원하고 관아인 금성관, 목사내아, 망화루, 동. 서익헌 등도 새 모습을 찾았다.

또 나주향교 동재와 서재도 복원하고 일제 강점기 훼손된 금성관 원형도 되찾았다.

고려시대에 축성된 나주읍성은 서울 도성과 같은 4대문과 객사, 동헌 등을 갖춘 전라도의 대표적 석성(石城)으로 둘레 3.7㎞, 면적은 97만2600여㎡에 이르고 있다.

시내 한복판에 성곽과 관아 문화재가 밀집, 보전된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드물다.

그러나 5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을 얼마나 원활하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사업 성패 여부가 달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나주시 김종순 문화재팀장은 "나주의 옛 모습 복원을 통해 역사 도시의 위상을 살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천년 역사문화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