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상임위원에 박재식·윤여권 '2파전'
2012-01-16 16:24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석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의 후임 인선이 2파전으로 압축된 양상이다.
16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공석이 된 금융위 상임위원(1급) 자리를 놓고 박재식 재정부 국고국장과 윤여권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단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석준 전 상임위원이 재정부 예산실장으로 발령이 난 만큼 신임 상임위원은 재정부 출신이 맡는 교차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박재식 국장은 대전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시 26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박 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금융통’이다.
사무관 시절부터 증권국, 보험국, 국제금융국 등에서 근무하며 금융 관련 업무를 익혔다. 또 국고국장을 맡기 직전에는 우정사업본부의 보험사업부문을 총괄했다.
일처리가 꼼꼼하고 합리적이며 성격도 소탈해 주변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윤여권 단장도 다양한 금융 관련 경력을 자랑한다.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재정부 대변인을 지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박 국장과 윤 단장 중 한 명이 신임 상임위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두 사람 모두 금융 관련 업무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만큼 상임위원에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