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서민, 250년은 돈 모아야 고급 아파트 구입
2012-01-16 14:28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베트남서 서민이 고급 아파트를 사려면 최소 249년 동안 돈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뚜오이쩨는 국제 부동산 전문업체인 CBRE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연간소득이 6000만 동(330만원)가량인 가정이 고급 아파트를 사려면 249년간 꼬박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보도했다.
이어 서민과 중급 아파트를 사려면 77년간, 113년이 소요한다며 베트남 주택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는 서민층 가정이 연간 소득의 19%를 주택 구매비용으로 떼어놓는다는 가정하에 나온 수치다.
연간소득이 1억6000만 동(890만원) 가량인 중산층이 10억∼50억 동(5500만∼2억7500만원)대의 중급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최소 50년 이상을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억 동 이상의 고급 아파트 구매 시에는 91년간 돈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억8000만 동(4900만원) 가량하는 서민 아파트를 사는데도 최소 30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소득이 4억8000만 동(2630만원) 이상인 상류층 역시 서민 아파트를 사는데 최소 10년이 걸렸다. 중급과 고급 아파트 구매 시에는 각각 17년과 31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CBRE는 베트남 주택 소비자가 외부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순수 개인소득으로 아파트를 장만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