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업계 감원태풍. 최고 90%까지감축
2012-01-16 14:46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정부의 주택 규제조치로 부동산 경기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자금난에 직면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대대적인 인력감원에 나섰다.
중국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는 16일 최근 중국 광저우(廣州)시 정협위원 겸 광저우시 부동산학회 부회장 자오즈웨이(曹志偉)를 인용해 중국 내 대형부동산 업체들이 평균 30~40%씩 대대적인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심각한 곳은 심지어 60% 이상씩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또 다른 매체는 중국 서남 지역의 한 홍콩 상장 부동산 기업이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 인력의 90%를 줄였다고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물론 해당 업체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부동산컨설팅 업체인 상하이 이쥐(易居) 부동산연구원 양훙쉬(楊紅旭) 부원장은 “올해 인력감축 규모는 아마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부동산 업계에는 ‘엄동설한’의 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증권은 최근 부동산 연구 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해 자금 부족액이 1조3500억 위안(한화 247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6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전체 부동산업계의 수요 자금이 10조84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업체들의 보유 자금과 주택 판매를 통한 회수 자금, 은행 대출 등으로 업계가 끌어모을 수 있는 자금은 겨우 9조4900억 위안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 은행들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올해 1, 2분기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마저 급감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올 상반기에도 전환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만큼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는 영세업체들이 연쇄적으로 도산,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