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계열사에 사업기회 개방 확대

2012-01-16 11:24
-SI·광고·건설·물류 등 4개 업종에 대해 경쟁입찰 확대 실시<br/>-내부거래위원회 설치 확대, 운영 강화 방침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삼성그룹은 동반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비계열독립기업에 대해 사업기회 개방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비계열독립기업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지 않고, 공정거래법상 계열회사가 아닌 회사를 말한다.

회사 측은 SI·광고·건설·물류 등 4개 업종에 대해 삼성전자 등 그룹 내 상장사를 중심으로 올해 2분기부터 경쟁입찰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SI 업종은 일부 보안상 불가피한 분야를 제외한 신규개발 프로젝트, △광고는 개별기업 이미지 광고와 매장광고 △건설은 사옥 등 일반 건축 △물류는 일부 수직 계열화된 물류이외의 전분야가 해당된다.

삼성은 상장사에 대해 우선 시행한 이후 문제점과 효과를 분석해 비상장사에 대해서도 올해 하반기부터 경쟁입찰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회사의 영업기밀이나 보안에 밀접하게 연관되거나 △긴급한 사업 대응이 필요한 경우 △거래 규모나 형태에서 경영상의 비효율이 발생하는 경우 등은 예외로 하기로 했다.

삼성은 또 계열사간 내부거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하고 운영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은 현재 전자·생명·화재 등 3개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에 SDI·전기·카드·증권 등 4개사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