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황병기와 함께하는 설날 한마당

2012-01-16 09:37
24일 오후 3시부터 국악그룹 토리앙상블.피리독주 공연등 펼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설날을 맞이하여 박물관 유물 관람과 함께 예술성 높은 전통음악과 편안한 창작음악 등 우리의 음악을 접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24일(화) 오후 3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이며 독보적인 존재로 한국의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한 ‘황병기’의 해설로 열린다.

첫 번째 무대는 2007년 뉴욕에서 출발해 주로 해외에서 활동해온 국악그룹 ‘토리앙상블’의 공연이다.

‘토리앙상블’은 거문고의 명인 허윤정을 주축으로 정가의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강권순,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대금과 장고의 민영치, 그리고 피리의 이석주로 이루어진 월드뮤직 프로젝트 연주 단체로 이번 무대에서는 대취타를 ‘토리앙상블’만의 음악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며 현대사회에서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이 지닌 가치를 표현한다.

두 번째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국립국악원 원로사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원장을 역임한 중요무형문화재 ‘정재국’의 피리독주로 고려시대부터 전해져 궁중 연례에서 연주되던 행진곡의 하나인 ‘헌천수(獻天壽)’를 연주한다.

세 번째 공연은 아시아금교류회 회원이며 현대적 가야금 음악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연주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애리’의 가야금 독주로 눈 내리는 이른 봄날의 아름다운 마을정경을 표현한 가야금곡 ‘춘설’을 연주한다.

네 번째 공연은 전통음악의 창조적 전통을 계승하는 그룹 ‘바람곶’의 대표이자 예술감독인 ‘원일’의 피리독주 공연으로,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전통음악과는 매우 다른, 신선하고 흥미로운 사운드를 창조하며 현대적인 음악으로 재탄생한 현대피리 독주곡 ‘간(間)’을 연주한다.

마지막 공연은 다양한 한국 음악을 새로운 형식의 음악으로 선보이며 화제를 모아온 한국음악 프로젝트 그룹 ‘비빙’의 공연으로 궁중음악과 불교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루하지 않고, 쉽게 국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민족의 전통 예술인 국악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