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하류 훈춘 조선족자치주 '북방의 홍콩' 세운다
2012-01-16 08:15
'훈춘 경제특구'프로젝트 中국무원 승인 획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이 '북방의 홍콩'으로 모습을 완전히 바꿀 전망이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두만강 하류의 옌벤(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 경제특구' 프로젝트가 중국 국무원의 최종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가 베이징 정가및 지린성 옌벤자치주, 훈춘지역 소식통을 통해 복수로 확인한 결과 중국 국무원은 최근 북한과 두만강을 두고 마주한 훈춘을 거점으로 하는 '두만강 훈춘 일대 특별 경제합작구(훈춘 경제특구)’ 건설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동북부및 북한 러시아간에 이뤄져온 경제 교역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 동북아 지역으로 확대되고, 이에 따라 훈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국 북방의 경제 지도가 전면적으로 다시 그려지게 됐다.
이번 훈춘 특구지정과 관련, 지린성 고위소식통은 훈춘시가 동북3성 최초로 광동성 선전과 같은 '국가급 경제특구' 로 지정된 것이라며 향후 중국과 북한·러시아를 거점으로 해 유럽과 아태지역을 아우르는 특수 개방경제구및 글로벌 자유무역구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구지정에 따른 투자환경 개선으로 이 지역에 진출하는 외국자본은 세제혜택과 저렴한 토지공급, 노동력 확보 등의 메리트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훈춘시 관계자는 전자 조립 및 자동차 부품·첨단 IT산업·금융·식품·기타 서비스 업종을 집중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훈춘 현지 고위관리는 최근 중국 남부지역의 자본이 대거 몰려와 현지 투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한국의 삼성과 현대·포스코·SK와 같은 대기업도 미래 투자를 염두에 둔 시장조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훈춘시 경제특구건설안’은 지린성 정부를 거쳐 지난 5월 국무원에 제출돼 심사 비준 절차를 밟아왔다.
훈춘은 극동지역 교역거점인 동시에 중국의 대표적인 대북 교역창구로서 중국 정부가 사용권을 확득한 북한 라진항을 통해 동해 항로로 진출할수 있는 전진기지와 같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