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무바라크 사형 말아야”

2012-01-15 13:42
레바논서 터키 외무장관과 시리아 사태 논의도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사형시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반 총장은 ‘알-하야트’ 런던에서 발행되는 14일자에 실린 아랍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이 사형 집행 중단과 사형제 폐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사실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검찰은 지난해 12월 말 무바라크(83)에 대해 시위대 유혈 진압을 지시한 혐의로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사형제를 폐지한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사형제를 존치하고 있으나 1996년 이래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는 러시아도 이집트 당국에 무바라크를 처형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한편 반기문 총장은 이날 레바논에서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외무장관과 회동, 시리아 사태의 ‘위험한 진행 상황’과 이란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사무총장 대변인이 전했다.
 
 반 총장과 터키 외무장관은 아랍권 민주화에 관한 유엔 컨퍼런스 참석 차 레바논을 방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