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시골로…귀농인구 역대 최대
2012-01-11 16:15
1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가구수는 6500가구로 지난 2010년 4067가구보다 60% 증가했다.
귀농인구는 2004년에 처음으로 1000가구를 넘어선 뒤 2007년 2000가구, 2009년 4000가구를 돌파했다.
2010년에는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귀농인구의 직업은 직장 은퇴자가 가장 많고 그다음은 자영업자와 제대군인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 전북, 경북 등 땅값이 싸고 농업이 발달한 지역에 많이 정착했다.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이나 충청도를 꺼린 것은 비싼 땅값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0년 통계를 보면 경상·전라도로 귀농한 가구가 전체의 74.1%를 차지했다. 경북이 1112가구(27.0%)로 가장 많았고, 전남 768가구(18.9%), 전북 611가구(15.0%), 경남 535가구(13.2%)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는 귀농가구가 69가구(1.7%)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은퇴연령 전후인 50~59세 인구가 3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이하 귀농가구는 2009년보다 소폭 줄었다.
정부는 대도시 거주 베이비부머의 66.3%가 농어촌 이주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 중 13.9%는 5∼10년 안에 이주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귀농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에 대비해 공동 영농과 유통, 농어촌 관광 등을 추진할 ‘농어촌 마을 공동경영체’를 육성하고 귀농인 현장실습 교육을 담당할 상담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