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2> LG전자, '3D 전쟁' 사실상 승리선언
2012-01-11 17:00
-권희원 사장, 美 기자간담회서 "올해 시장점유율 1위 목표" 밝혀
권희원 LG전자 사장(사진)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예상한 올해 LG전자의 3D TV 시장점유율은 25~27%다.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 정도 수치면 충분히 삼성전자를 꺾고 1위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올해 3D TV 라인업 확대, 더 가볍고 편리한 3D 안경 출시, 3D 콘텐츠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권 사장은 "필름패턴편광(FPR)방식 점유율이 초기 6%에서 지난해 20%대로 상승했다"며 "셔터글래스(SG)에 비해 소비자들의 이익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FPR 3D TV를 생산하고 있다. SG방식은 삼성전자의 3D TV 기술 방식이다.
권 사장은 일본 업체들도 속속 FPR 진영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비사·파나나소닉 등이 FPR 제품을 올해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출시했다"며 "미국에서도 경쟁업체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TV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사장은 "우리의 원칙은 독자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구글TV를 출신한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늘려주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지역별 전략도 공개했다. 권 사장은 "올해는 글로벌 경기 상황이 나쁘다. 특히 유럽의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며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일본 시장 재진출 성과도 평가했다. "재진출 1년 만에 시장점유율이 2% 정도 상승했다"며 "삼성전자와 일본 시장에서 경쟁한다면 재밌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