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묶인 '가간섭신호'문제 풀었다
2012-01-11 18:19
예종철 교수님…의료영상·무선통신 분야 활용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배열신호처리 분야에서 30년간 풀지 못한 가간섭신호(서로 간섭하는 신호의 정확한 검출) 문제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해결했다.
무선통신, 군용레이더 및 의료영상분야 등 센서를 사용하는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원천연구로서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예종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연구팀이 최근 신호처리 분야에서 새로운 신호획득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압축센싱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배열신호처리 기법과 결합된 새로운 신호검출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압축센싱기술은 적은 샘플 수로부터도 완벽하게 신호를 복원할 수 있다는 최신 신호 처리이론이다.
이 문제는 지난 30여 년간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해 특히 의료 영상분야의 경우 뇌자도(MEG)와 심자도(MCG) 등을 이용한 간질·심장질환 분석에서도 병변으로부터 나오는 신호가 간섭을 일으키면 정밀한 진단이 불가능하다.
연구팀은 압축센싱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배열신호처리방법으로 실패한 영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배열신호처리와 압축센싱을 최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수학적인 조건을 찾아냈다.
그 결과 기존의 배열신호처리 이론과 압축센싱 이론의 장점을 결합하여 지금까지 알고리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신호검출 알고리즘을 만들어냈다.
예 교수는 “국내 바이오공학 분야 연구진들이 정보기술(IT)분야의 난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IT·바이오기술(BT)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연구의 쾌거”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신호처리 및 정보이론 분야 학술지 ‘IEEE 트랜젝션 정보 이론(IEEE Transaction of Information Theory)’ 1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