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연료 성장세 제동“( FT)

2012-01-10 16:59
지난해 생산량 10년만에 첫 감소<br/>농산품 가격 인상에 따른 이윤감소 여파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석유 대체 에너지로 주목받아온 ‘바이오 연료’가 옥수수, 사탕수수 등의 가격 상승에 따른 브라질과 미국 내 관련 업체의 이윤 감소로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바이오 연료 생산량은 2010년의 하루 182만2000 배럴에서 181만9000 배럴로 감소했다.

바이오 연료는 올해 다시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5년에 걸쳐 성장률이 대폭 둔화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 연료의 생산 감소는 미국과 브라질 내 관련 업체들이 옥수수와 사탕수수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투자를 줄인 데 따른 것이다.

바이오 연료를 대규모 내수산업으로 키우려던 중국도 식품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로 당초의 야심 찬 계획을 축소했다고 FT는 전했다.

바이오 연료는 옥수수, 사탕수수, 팜유, 밀 등으로부터 추출하고 있어 지난 10년간 급속한 성장과 더불어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반대자들은 바이오 연료 산업이 농산품 가격 인상을 가져온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반면 관련 업계는 그같은 주장을 반박해왔다.

바이오 연료의 생산 감소는 미 정부가 올해 들어 지난 1일 국내 바이오 연료 산업의 발전을 위한 60억 달러 규모의 세금 공제 및 관세 지원을 철폐함으로써 30년간의 예산지원을 끝낸 것과 때를 같이한 것이다.

바이오 연료는 그동안 원유가격 안정에 기여함으로써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오 연료의 성장률 둔화는 농산품 가격 인상 압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국내 생산 옥수수의 40%를 에탄올 생산에 소비하는 미국과 사탕수수를 원재료로 쓰는 브라질이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