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러시아 휴대전화 시장 '최강자' 등극
2012-01-09 23:0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인기를 발판으로 러시아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판매량과 매출 모두 1위에 올랐다.
9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과 매출,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OS)‘바다’를 탑재한 ‘웨이브(Wave)' 시리즈도 러시아 시장에서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바다폰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애플 아이폰의 3배에 이르며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판매량에 따른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11월 시장점유율은 42%로 2위인 노키아(35%)와 약 7%포인트 격차를 보였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노키아(31%)보다 10% 포인트 높은 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러시아 시장에서 휴대폰, 스마트폰 모두 판매량 1위를 기록했지만 휴대폰과 스마트폰 매출 부문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1999년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후 13년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수도인 모스크바 최대 번화가에 전문 매장을 열고 고객들을 위한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여성 고객을 겨냥한 제품을 론칭하는 등 현지 밀착형 마케팅에 집중해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기작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점을 둔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고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갤럭시 노트’로 러시아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