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화성탐사선 15일께 추락
2012-01-09 13:29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지난해 11월초 발사된 뒤 화성으로 향할 예정이던 러시아 화성탐사선 ‘포보스 그룬트’가 15일 지상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탐사선은 현재 지상 183~224㎞ 사이를 오가며 지구 중력에 이끌려 매일 1~2㎞씩 궤도가 떨어지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가 제공한 궤도 추적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통제 불능 상태로 지구에 추락 중인 ‘포보스 그룬트’가 15일께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9일 밝혔다.
하지만 포보스 그룬트의 잔해에 사람이 맞을 확률은 희박하다.
육지와 바다를 포함해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은 지구 면적에 10%에도 미치지 않고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때 열에 강한 일부 파편을 제외하고 대부분 타버리기 때문이다.
포보스 그룬트는 러시아와 중국, 미국, 핀란드, 불가리아가 공동으로 만든 화성탐사선으로 화성의 2개 행성 중 하나인 포보스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하고 화성 대기를 연구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지난해 11월 9일 오전 0시 16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우주발사체 ‘제니트-2SB’에 실려 발사된 뒤 지구 주변을 돌면서 자체 엔진장치를 가동시켜 화성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하면서 기능을 상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