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당권후보들, 시민참여에 '화들짝'… 청년층 공략 분주
2012-01-05 16:34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 당권 후보들이 적잖게 놀랐다. 대표·최고위원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줄을 이으며 조직선거가 사실상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4일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 현재 모집된 대표·최고위원 경선 선거인단은 총 28만7226명, 4일 마감 기준으로는 33만명에 육박했다. 선거인단은 매일 5만~6만명씩 늘고 있어 마감일인 오는 7일에는 5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이할 만한 점은 선거인단 중 93.19%에 해당하는 26만7726명이 모바일로 투표한다는 것. 민주통합당은 이중 대다수가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젊은층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선거인단 모집 전부터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체 선거인단의 38%를 39세 이하 유권자들로 배치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대 후보들은 2030 표심을 확보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한명숙 후보는 SNS를 통해 자신이 이명박 정부에서 두 차례 기소되는 등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며 지난달 26일 수감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패널 정봉주 전 의원과 동질감을 드러냈다.
김부겸 후보는 '젊은 민주당'을 선거 전면에 내세웠고, 세대교체론을 꺼내든 이인영 후보는 트위터에 '영 스토리'라는 커뮤니티를 개설, 2040 연합을 구현할 적임자임을 부각하고 있다.
시민통합당 출신 후보들은 시민, 특히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많아질 수록 비(非) 민주당 출신인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본격적인 거리 좁히기에 나서고 있다.
문성근 후보는 활발한 SNS 활동, 스마트 유세단 발족 등 청년층을 겨냥한 득표전을 가장 왕성하게 벌여온 후보로서, 당의 캐치프레이즈를 '청년 감성 정당'으로 설정하고 청년층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