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해양서 냉동선 조난… 침몰 중
2012-01-05 16:40
러시아 극동해양서 냉동선 조난… 침몰 중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러시아 극도 해양서 냉동선이 조난 당했다.
4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극동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에 선적을 둔 러시아 냉동어선 ‘이리나’호가 이날 오전 4시 20분(현지시간)께 남(南)쿠릴열도 인근 해역에서 강력한 폭풍을 만나 조난을 당한 뒤 구조 신호를 보내왔다.
재난당국 극동 지부에 따르면 조난 어선 이리나호는 엔진과 방향타가 고장나고 선체에도 구멍이 뚫려 물이 새들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난 어선은 현재 남쿠릴열도 쿠나시르섬에서 약 30km 떨어진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다고 재난 당국은 밝혔다.
사고 선박의 선원들은 인근 해역에 있다 긴급 구조에 나선 다른 냉동어선 '타타르스탄'으로 모두 옮겨 타 인명 피해는 없으나 사고 어선은 물이 배 안으로 차 들어오면서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고 재난 당국은 전했다.
조난 어선에는 약 500t의 냉동 어류들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 당국은 사할린섬 최남단 코르사코프항에서 구조선 ‘아틀라스’호를, 쿠릴열도에서 예인선 ‘수보로베츠’호를 각각 사고 해역으로 급파했다.
재난 당국은 구조선이 도착하기 전에 이리나호가 완전히 침몰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리나호는 1982년 일본에서 건조된 5800t급 냉동어선으로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선박회사 ‘브릭 스타 쉬핑’ 소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