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위기의 제주감귤“삶의 현장” 속에서 대안 찾기
2012-01-05 16:43
제주도정 농업현장에서 애로사항 청취<br/>15년간 감귤 누적피해액…9,600억원 추산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한·미 FTA 비준 등 위기에 처한 제주 감귤산업을 비롯한 1차산업을 살려내기 위해 현장에서 숨은 대안을 찾아 나서고 있다.
우근민 제주도정이 4일 FTA 발효에 따른 제주감귤에 미치는 영향과 대처방안 등에 대해 지역 농업인 등과 농업현장에서 대화시간을 갖고 애로사항 청취 등 농업인들과 대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서귀포 신효동 감귤수출 전용선과장인‘산남감귤 영농조합법인(대표 강응선)’과‘삼다감귤영농조합법인(대표 임권일)’을 방문하여 감귤수출 등 유통 실태를 점검했다.
현장방문한 자리에서 △노지감귤 출하 및 가격,수출,군납동향 △해거리현상 극복 및 조수입 효과 △한·미 FTA 발효시 관세율 변동상황 △제주감귤 수출시 기대효과 및 전망 △정부 및 우리도의 대응정책 및 투자방향 △감귤농업인 및 제주도의 역할 등을 주요 주제로 다뤘다.
한·미 FTA 개요를 보면 기획재정부는 15년간 감귤 누적피해액이 무려 9,589억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축산 1,830억원,수산 308억원이 추산된다고 밝혔다.
FTA 대응에 맞서 정부는 올해 과수감귤분야 384억원,축산분야 90억원,친환경농업연구센터에 20억원을 제주에 지원한다.
관세 양허 내용으로는 오렌지는 계절관세가 유지되어 성수기 9월~익년 2월은 현행관세 50%가 유지되어 그나마 피해를 최소할 방침이다.
또,비수기인 3~8월에는 30%,7년 균등 감축 후 철폐라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도는 올해 수출실적을 미국,영국,캐나다,러시아,인도네시아,몽골,베트남,홍콩,싱가포르,말레이지아,괌,태국 등 12개국 2,715톤으로 지난해 1,548톤 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제주 감귤 조수입은 지난 2010년산 6,685억원이라는 사상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2011년산은 7,064억원의 조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우 도정은 FTA 비준 및 발효에 따른 1차 산업 현장에서 보고,듣고,느낀 사항과 농업인들이 실질적인 요망사항 등에 대해 종합적인 대안을 강구하고“농업인과 함께하는 농업인이 행복”한 1차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