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새 도전자 속속 등장
2012-01-06 11:52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모바일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주력 업체에 내준 시장에 뛰어들면서 몸집 키우기에 나설 태세다.
운영체제(OS)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바다와 타이젠, 마이크로소프트(MS) 망고가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독자OS의 새로운 버전 바다2.0을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 시리즈를 해외 시장에서 속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웨이브3를 내놓을 예정이다.
웨이브 시리즈는 보급형에도 불구하고 독자 OS다운 원활하고 빠른 실행속도를 장점으로 시장을 파고들 기세다.
삼성전자가 인텔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리눅스기반의 타이젠도 상반기 중 제품으로 나올지 관심이다.
MS는 해외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HTC 등 7개 제조사를 통해 망고폰을 보급형으로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는 노키아의 루미아 710으로 먼저 선을 보인 망고폰은 MS 오피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모바일 프로세서 분야에서도 ARM 기반의 칩셋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인텔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기세다.
저전력에 강한 ARM 설계 기반의 칩들에 밀려 있던 인텔은 반격에 나설 태세다.
한 해외업체는 인텔 기반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을 CES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인텔은 LG전자와 무어스타운(Moorestown) 칩셋 기반 스마트폰을 시제품으로 내놓았으나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인텔은 이번에는 메드필드(medfield) 칩셋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제품은 인텔이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를 내놓기 위해 구글과 협력하면서 선보이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태블릿 시장에서도 기존 애플 아이패드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도전이 거세다.
삼성전자가 기존의 갤럭시탭 7, 7.7, 10.1에 이어 갤럭시탭8.9 LTE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도 옵티머스 패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옵티머스 패드는 1.5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800만화소 카메라를 갖춰 선보인다.
팬택은 8인치 디스플레이, 1.5GHz 듀얼코어 AP를 갖춘 태블릿을 AT&T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먼저 내놓을 예정이다.
아마존은 200달러의 저가 태블릿 킨들 파이어를 내놓으면서 아이패드에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킨들 파이어는 지난달에만 400만대 가까이 판매되면서 태블릿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애플이 7인치의 보급형 태블릿으로 이들 공세에 맞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모바일 업계에서 새롭게 진입하는 업체들이 기존 주력군에 대응해 얼마나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