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당구 구 KT&G 연초제조창 건물.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총 396억을 투입한 국립 미술품 수장보존센터가 건립된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직무대행 윤남순)은 오는 2014년까지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 건물 남측동(약 19,800㎡)을 리모델링해 ‘(가칭)국립 미술품 수장·보존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건물 및 대지는 청주시가 무상으로 임대한다.

예산은 총 396억원 규모로 우선 올해 23억원의 예산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립 미술품 수장보존센터’는 정부와 민간의 주요미술품 2만여점을 집중적으로 수장 보존하게 된다. 또한 국내미술작가들에게 전문적인 수장보존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미술품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전망이다.

문화부는 기획재정부와 올해 말부터 정부 각 부처가 소유관리하고 있는 미술품을 국립현대미술관 산하에 ‘정부미술은행’을 설립하여 통합관리하는 정책을 수립중이다.

‘국립 미술품 수장 보존센터’는 수장 미술품의 상시 전시대여를 통해 국민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정부 소유 미술품 및 민간 주요 미술품의 국민 향유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의 인프라 및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 국립현대미술관의 지방 분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건립 사업은 지역의 용도 폐기된 연초제조창을 문화예술시설로 재창조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영국의 게이츠헤드, 일본의 가나자와 시와 같은 한국적 도시재생 사업의 선례를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하반기에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계자와 함께 건축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건축공사는 2013년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