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휘발유값 12.8% ‘폭등’ 2천원대 ‘육박’…사상 최고
2012-01-05 16:33
(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지난해 연간 평균 휘발유값이 전년보다 무려 12.8% 뛰어오르면서 2,000원대에 육박했다. 이처럼 보통 휘발유가격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것은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당시인 1997년 ℓ당 838.65원에서 1998년 1,122.57원으로 33.9% 급등한 이후 처음이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29.26원으로 전년의 1,710.41원에 비해 12.8%나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전년(1,600.72원)보다 6.85% 오르는 데 그쳤다.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연간 평균 판매가격은 2006년 ℓ당 1,492.43원, 2007년 1,525.87원, 2008년 1,692.14원 등이었다.
이와 함께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해 11월 한 달 주유소 휘발유의 평균가격은 ℓ당 1,981.02원으로 월 기준으로 가장 비쌌다.
2011년 고급 휘발유가격도 2,136.19원으로 2010년의 1,910.64원보다 11.8% 올랐다.
자동차용 경유도 지난해 ℓ당 1,745.71원으로 전년(1,502.80원) 대비 16.2% 급등하면서 2008년 최고치(1,614.44원)를 넘어섰다.
서민들이 난방용으로 쓰는 보일러 등유의 지난해 연간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279.19원으로 전년보다 19.0% 폭등하면서 역시 사상 최고가를 나타냈다.
이는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를 중심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이다.
작년 평균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배럴당 105.99달러로 전년의 78.13달러보다 35.7%나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2006년 61.55달러, 2007년 68.43달러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다가 2008년 94.29달러로 치솟은 뒤 2009년에는 61.92달러로 폭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