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주택거래량 2년전비 반토막
2012-01-05 16:37
올해에도 10∼20% 추가 하락 예상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의 엄격한 부동산 거래정책이 계속되면서 작년 베이징(北京)의 주택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베이징 일간지인 신징바오(新京報)는 베이징시 건설위원회가 발표한 통계자료를 인용, 작년 베이징의 주택거래량이 2년전인 2009년 대비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 신규주택 거래량은 2009년보다 절반 줄어든 9만 605건을 기록했으며 신규주택단지의 면적은 직전년도인 2010년에 비해 22.4% 감소한 956만㎡로 6년만에 1000만㎡를 밑돌았다.
중고 주택거래량도 크게 하락했다.
작년 베이징의 중고주택 거래량도 2009년에 비해 절반이상 감소한 총 12만 1512건을 기록했으며, 작년 4월이후 중고주택거래가 8개월동안 1만건를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부동산시장 전문가는 “대출제한 등 부동산 억제책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떨어지자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심리가 팽배,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신규주택이 많은 시 외곽지역에서는 중고주택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내 중심 지역의 경우 신규주택 건설이 많지 않아 중고주택의 가격이 그다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베이징의 부동산 가격이 대략 10∼2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특히 중고주택가격은 20% 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