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권도엽 국토부장관 “모든 정책 역량 일자리 창출에 집중”

2012-01-01 00:00

국토해양 가족 여러분, 희망찬 임진(壬辰)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소망하는 일들을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국가적으로도 침체된 경기가 다시 활력을 얻고, 국민의 삶에도 용기와 자신감, 희망이 자라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여러분의 열정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일들을 훌륭하게 해내게 했습니다.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데 이어,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안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반세기만에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해 세계 9번째의 국제교역대국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세계 많은 지도자와 기업가들이 대한민국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뀐 유일한 모범사례라며 호평하는 것이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우리가 입증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렇게 높아진 대한민국의 대외 위상을 내실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높아진 국가 위상만큼 국민들이 느끼는 삶의 질도 높아져야 국민이 공감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명박 정부 5년차를 맞아 유종의 미를 거두는 국정의 마무리가 필요합니다. 유럽 금융위기와 한반도 긴장 가능성, 총선과 대선 등 많은 변수들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공직자의 본분을 지키는 가운데 주어진 사명을 철저하게 수행해 나가야겠습니다. 위기를 능동적으로 관리하면서 경제에는 활력을, 서민생활에는 온기를 불어넣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성장의 열매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공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국토해양 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난해 국민들이 체감하는 현장에서 많은 성과를 창출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역점 사업인 4대강 살리기의 주요 공정이 대부분 완료되었습니다. 또한, 저탄소 녹색교통을 이끌어가는 철도가 10개 노선 306㎞, 고속도로 117.8㎞, 국도 167㎞가 개통되는 등 교통과 SOC 분야에서도 높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중동의 정정 불안에도 불구하고 해외건설은 591억 달러를 수주하여 4년간 누적 수주액이 2,274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세계 7대 건설강국으로 부상하였습니다. 세계 2위 환적항만으로 올라선 부산항은 컨테이너 1,600만 TEU를 달성하였고, 해운 분야는 불황을 극복하며 세계 5위의 강국이 되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 이사국 6연임, 인천공항 서비스 평가 6년 연속 1위 등 놀라운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꾸준한 주택 공급으로 48만호가 건설되었으며, 하천법, 한국해양과학기술원법 등 280건의 법안이 제정 및 개정되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이 오랜 관행과 익숙한 관습을 깨는 많은 불편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노력해준 결과 우리 부 청렴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창의적이고 성공적인 업무보고를 통해 젊은 직원들의 열정과 소통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던 자신감을 회복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성과였으며, 앞으로 우리 조직의 미래를 한층 밝게 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새해에는 더 심기일전해서 우리가 변화를 리드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가꾸어가야 할 것입니다. 투명하고 유연하며, 선진화된 조직문화로 미래를 선도해갑시다.

더불어 해양경찰청, 국토관리청, 해양항만청, 항공청,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 등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우리 직원들에게 모두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근무하는 여러분이 있었기에 우리 부 정책이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국토해양 가족 여러분,

올 한해 국토해양부 통합 4년간의 성과들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내실화합시다. 동시에 미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합시다.

우리 부는 금년도 정책 목표를 ‘희망찬 국토해양, 모두가 행복한 선진 국가 실현’으로 설정하였으며, 이를 위한 키워드로 ‘서민생활’, ‘경제 활력’, ‘안전과 품격’을 도출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입니다. 일자리는 외형적인 경제 성장이 내실 있고 견실한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는 핵심 과제입니다.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올 상반기 유럽 금융위기가 정점을 지나면서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우리 부 예산뿐만 아니라 산하공공기관 사업비도 최대한 조기에 효율적으로 집행하여 경제와 일자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합시다.

또한 낡은 규제들을 완화하여 기업 활동에 장애가 없고 국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규제완화 효과를 실감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 입지․건축 제한 등 덩어리 규제를 집중적으로 고쳐나갑시다.

해외건설은 올해 700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는 것은 물론, 부족한 전문 인력을 양성해 해외건설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고용기회를 확대해나가야 합니다. 전반적인 건설 근로자들의 근로 여건과 고용안정 개선에도 확실한 전환점을 만들어나갑시다.

미래에 큰 기회가 있습니다. 해양관광, 공간정보 등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여 지원해야 합니다.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미래 지속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입니다.

둘째, 국민의 실생활과 관련된 주거․교통 분야는 서민의 눈높이, 복지 차원에서 새롭게 살펴보고, 이에 따른 맞춤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보금자리 15만호 등 주택 45만호를 공급하면서 생활방식 변화와 복합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유형의 주택도 함께 공급해야 합니다. 공급 물량뿐만 아니라 주거의 질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대중교통 분야도 발상을 전환합시다.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복지 인프라 측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KTX와 광역철도 등 녹색교통망을 확충하고, 출퇴근 정기이용권 버스나 저상버스 등 서민이나 교통약자도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안전하고 품격 있는 국토를 만들어 국민의 복지에 기여해야 합니다. 4대강 완공과 철저한 사후관리, 이‧치수 및 문화 인프라로서의 4대강 시설물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국토와 해양의 품격이 높아질 것입니다. 내년 최대의 국가행사인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우리의 위상을 드높여야 할 것입니다. 교통 안전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해양 영토 수호와 관리도 빈틈없이 해나가야 합니다.

특히, 지난 4년간 국가 역량을 집중시킨 4대강은 완벽히 마무리하여 올봄 새 물결 손님맞이를 철저히 준비하고, 새롭게 변화된 4대강의 모습을 국민들께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합시다. 4대강은 많은 국민들이 직접 가서 보고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국토해양 가족 여러분,

최근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국민들은 국민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는 정부, 국민을 격려하고 국민에게 용기를 주는 정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과 공감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장에 뛰어들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겸손하게 들어야 합니다. 다양한 계층의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공감, 소통과 관련하여 한 가지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여러분의 머리로만 들으려 하지 말라는 점입니다. ‘가슴으로도 듣기’ 바랍니다. 머리로 하는 공감과 소통은 반쪽짜리입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의 조화입니다. 그래야만 국민에게 기쁨을 주는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적극적으로 ‘융합’하라는 것입니다. 융합은 시대적 흐름입니다. 융합하지 않으면 복합적인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고 수준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도 없습니다.

융합을 하려면 먼저 개인과 작은 단위 조직의 이익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칸막이를 허물 수 있습니다. 집만 잘 지어놓는다고 좋은 주거지가 아닙니다. 대중교통망이 제대로 갖추어져야 합니다. 조직이 나눠져 있다고 주택 따로 교통 따로 정책을 만들면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되고, 그 정책은 외면 받게 됩니다.

융합을 이루려면 조직 내 활발한 소통이 필수입니다. 다양한 정책이 결합된 거대 부처인 우리 국토해양부를 유연하고 활발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생각들이 흘러 다니는 건강한 조직으로 바꾸어 갑시다. 이렇게 하다보면, 칸막이가 사라지고 조직 전체가 융화되어 시너지가 창출되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책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국토해양 가족 여러분,

올해는 우리 국토해양부가 출범한 지 5년째 되는 해입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세운 비전과 목표를 다시 한 번 직시합시다. 초심을 회복하고 열정을 이어갑시다. 금년 한해, 우리의 머리에, 우리의 가슴에 국민들의 삶과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우리의 역량과 열정이라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더 크고 가치 있는 일들을 해낼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하고 존경합니다. 함께 힘을 모아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국토해양부를 만들어갑시다.

올 한해 새로운 희망과 행복이 여러분께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