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토부 업무보고> 해외건설 700억弗 달성, 5대 강국 진입

2011-12-27 16:30
4대강 살리기 사업 수출 추진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정부는 내년 해외건설 수주 700억 달러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통해 해외건설 5대 강국으로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해외 수출도 추진한다.

국토해양부는 27일 발표한 내년도 업무보고를 통해 해외건설 등 국토해양 분야의 해외 진출을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우선 고부가 가치인 투자개발형 사업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인프라 펀드 규모를 기존 4000억원 이외에 1조5000억원(중국 물 펀드)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세계은행 등 다자개발은행(MDB)과의 공동 사업 발굴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물산업, 교통인프라, 도시개발 등 우리업체가 경쟁력 있는 분야에 대해 매년 분야별 해외건설 진흥계획을 수립해 중점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9월 물산업 관련 기업 및 민간전문가, 공기업, 정부가 '한국 물 협력체(Korea Water Partnership)'가 구축된다.

정부는 내년 해외건설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약 367억원을 투입한다. 또 서울 정동의 서울국토청 이전부지에 '인프라 개발협력 센터'를 설치해 개도국 공무원 연간 1000명 내외를 대상으로 맞춤형 인프라 개발경험 교육을 실시한다.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엔지니어링 업체, 시공업체, 공공기관 등이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해 동반진출을 모색하고, 건설분야 해외 경쟁력의 정확한 파악을 위해 선진국대비 국내 건설의 경쟁력 수준을 보여주는 건설기술 경쟁력 지표도 개발한다.

더불어 건축사법인 제도를 도입하고 우수 건축사 양성을 통해 초고층·고난이도 건축물의 국제적 설계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부는 교통 및 물류·항만·항공 분야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도로 감리, 설계VE, 운영관리 등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의 해외 사업 발굴을 위해 캄보디아 도미니카 미국 등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또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를 지능형교통체계 수출전략국으로 선정하고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민간에서 추진 중인 해외 철도사업 수주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권 개발도상국과의 협력회의 신설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