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 해킹 피해 확산…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1억명
2011-12-27 13:51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해커 공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해커 공격으로 지난 21일 ‘중국 소프트웨어 개발 네트워크(CSDN)’ 이용자 6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억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이트에는 시나웨이보(新浪微博), 런런왕(人人網), 왕이(網易), QQ, 카이신왕(開心網), 스지자위안(世紀佳緣), 톈야(天涯) 등 중국 내 유명 인터넷 포털, 게임, 소셜네트워크,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포함됐다.
유출된 정보는 주로 이용자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라면서 관련 정보가 인터넷상에서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확산되자 중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톈야(天涯)는 “자체 조사에 따르면 현재 자사 커뮤니티 내 4000만명 이용자 비밀번호가 누출됐다”고 발표했다.
톈야는 현재 웨이보(微博) 이메일 문자메시지 고객서비스 미디어 등을 통해 이용자에게 공개 사과 서한을 보내 향후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용자에게 비밀번호 갱신을 당부했다.
톈야 싱밍(邢明) 회장도 직접 나서서 “이번 이용자 정보 유출은 톈야를 직접적으로 공격한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 보안유지 방면에 경종을 울렸다”고 전했다.
시나 웨이보와 런런왕 측은 “자사 사이트에서는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며 “다만 다른 사이트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설정해 놓은 경우 유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출된 개인정보는 해커들에 의해 이미 수개월전에 해킹당한 것이라며 해커들이 충분히 이용할만큼 이용한 뒤에 이용가치가 없자 인터넷에 공개한 것으로 추측했다.
한 중국 내 보안 전문가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로 스팸메일이 범람할 것이며, 또한 일부에서는 은행 개인정보도 유출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넷 상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확산되자 현재 중국 공안 당국도 수사에 착수했다. 공안 당국은 아울러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인터넷 뱅킹, 메일 등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변경을 권유하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