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스쿨 졸업생 특채 철회

2011-12-27 13:37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경찰이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을 특별채용하겠다는 방침을 사실상 철회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간부들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로스쿨 출신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 특별채용과 관련한 논의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경찰청 간부들은 로스쿨 졸업자의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고 특채에 대한 경찰 내부 조직원들의 공감대도 형성되지 않아 제도를 무리하게 도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만 로스쿨 졸업생의 능력에 대한 사회적 검증이 마무리되고 어느 계급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한 의견 일치가 이뤄지며 이들을 받아들일 계급 정원이 확보된다는 조건하에 로스쿨 특채를 재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 상황으로는 로스쿨 특채 논의를 더는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면서 “추후 다시 논의를 하더라도 최소한 올해 2월에 졸업하는 1기생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