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박지원·문성근 등 당 대표 후보 9명 결정

2011-12-27 13:35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진출자 9명이 26일 예비경선을 통해 결정됐다.
 
  선거인단인 중앙위원 762명 중 729명(95.7%)이 참석한 가운데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 개표 결과, 민주당 출신으론 한명숙·박지원·이인영·박영선·김부겸·이강래 후보 등 6명이 이름을 올렸고, 시민통합당 출신 중에선 문성근·이학영·박용진 후보가 뽑혀 총 9명의 후보가 선출됐다.
 
15명의 후보자 가운데 신기남 이종걸 우제창 김태랑 김기식 김영술 후보가 탈락했으며 민주당은 관례에 따라 후보자별 순위와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예비경선은 민주통합당의 양대 축인 옛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출신 인사 462명과 300명으로 구성된 중앙위원이 1인3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들은 자신이 새로 출범한 민주통합당의 대표로서 적임자임을 자신하며 지지를 호소했으며, 현정권을 심판과 내년 총·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한명숙 후보는 검찰과 공방을 벌여 무죄판결을 이끌어낸 경험을 소개하며 “이명박 정권에서 박 비대위원장으로 이어지는 정권 연장은 상상도 하기 싫다”면서 “한나라당은 박근혜다. 독재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말했다.
 
 동교동계와 호남을 아우르는 박지원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 합쳐져야 민주통합당의 미래가 있다. 한 세력이 당권을 장악해서는 안된다”며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겨냥했다.
 
 시민통합당 출신 중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이면서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선언한 문성근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지역구도 타파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후보는 “박근혜씨와 한나라당의 아성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창과 방패를 달라”고 호소했다.
 
 ‘BBK 저격수’로 활약한 박영선 후보는 이날 구치소에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을 언급하며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검찰개혁, 공천혁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강래 후보는 청와대 정무수석ㆍ선거전략기획실장ㆍ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한 정치경륜을 내세웠다.
 
 한편 이날 컷오프에서 탈락한 민주당 후보 중 이종걸·신기남 후보를 지지한 표는 한명숙·김부겸·박영선 후보에 분산될 것으로 보이며, 우제창·김태랑 후보는 박지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후보로 나섰다 탈락한 김기식 후보는 이학영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낼 것으로 보여, 본선전은 한명숙·박지원·박영선·문성근·이학영 5강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