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교회서 크리스마스 폭탄선물… 40여명 사망

2011-12-27 13:28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축복이 넘치는 크리스마스 25일 나이지리아에서만 연쇄 폭탄테러로 40여명이 숨졌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나이지리아의 카톨릭 교회와 보안 당국 건물 등에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40여명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폭탄을 장착한 차를 통한 자살테러로 이슬람 단체인 보코하람가 폭탄 공격한 것으로 자백했다.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40km 떨어진 마달라의 성 테레사 가톨릭 교회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 미사를 마치고 나온던 신자 최소 35명이 사망했다.

또한 나이지리아 중부지역에 있는 도시 조스에서 한 복음주의 교회에 대한 폭탄 테러에 이어 총격전도 벌어져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이어 북부 지역 요베주의 또 다른 교회도 폭탄 테러가 일어나 많은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이같은 폭탄테러가 사랑을 속삭이는 크리스마스에 일어나 비난이 이어졌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비는 사람들에게 공격한 것은 매우 비열한 행위”라고 전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성탄 메시지를 통해 나이지리아 폭력 사태의 중단을 호소한 데 이어 백악관도 “무의미한 폭력”이라고 비난하면서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지난해 성탄절 전야에도 보코하람은 조스에서 연쇄폭탄테러를 벌여 80여명이 사망했다.

보코 하람은 나이지리아의 자생 이슬람 급진단체로 나이지리아가 이슬람교 교회법인 샤리아에 따른 통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코 하람은 현지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