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성탄절동안 1만관객과 하나됐다
2012-02-14 18:16
23~2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가진 이승환은 1만에 이르는 관객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스펙타클한 무대,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한 무대연출과 디자인은 어떤 가수도 넘볼 수 없는 성역과도 같았다.
다양한 이벤트와 음악적 완성도를 동시에 선보인 이번 공연은 이승환이 왜 공연의 대가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승환은 35곡을 넘긴 레파토리를 선보였다. '이별을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물어본다'로 관객을 선동안 이승환은 이후 주옥같은 곡을 연이어 불렀다.
이승환이 자신의 데뷔시절 영상을 공개하면서 '텅빈마음'을 열창하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동양적인 색채를 가미한 무대를 배경으로 이승환은 '당부'를 불렀다. 그런가 하면 무선으로 조종되는 4m의 물고기가 객석 후미에 나타나 '세가지 소원'에 맞춰 장내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이벤트의 연속이었다.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사랑하나요' 등 히트곡이 연이어 터져 나오자 관객들은 같이 합창하며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화려하지 않은 고백'에서는 키보드를 맡은 임해권이 나타나 특별제작한 1억원의 지폐를 뿌렸다. 관객들은 모처럼 돈다발을 맞으며 즐거워했다.
'천일동안'을 끝으로 무대를 마무리한 이승환은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으로 화답했다. 더불어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3D플라잉을 타고 객석 구석구석으로 이동하면서 관객과 하나가 됐다.
이승환은 공연 말미에 "나는 늘 진화했다고 자부한다"면서 "내 음악은 정체되지 않았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승환은 2012년 상반기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공연지신' 투어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