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 양계업실패 비관… 불난 집 옆에서 숨진 채 발견

2011-12-20 20:28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20일 오후 1시30분께 강원 정선군 임계면 인근 A(64)씨의 집에서 불이 나 2층 건물을 모두 태워 5천만원 상당(경찰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곳에서 30m가량 떨어진 통나무 건물에서는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마을 주민 B(40)씨는 경찰에서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아 달려가 불을 끄다 보니 건물 옆 부엌에 A씨가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숨진 A씨의 주변에는 가족 등에게 남긴 유서 4통과 빈 석유통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 15년간 양계업을 해온 A씨가 사업 실패 등으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내용이 담긴 유서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