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수출 12조원, 전복 등 10대 품목 집중육성

2011-12-08 11:05
농식품부, 2020년까지 수산물수출 100억달러 달성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수산분야에서 성장잠재력이 큰 갯벌참굴, 해삼, 전복 등 10개품목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전체 수산물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세계 수산시장 변화에 대응한 수산분야 10대 전략품목 육성계획'을 확정·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대책은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수산물 소비 증가와 일본의 수산물 공급능력 침체 등 대외적 여건 변화가 우리 수산업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내린 결정이다.

임광수 농식품부 수산정책실장은 "10대 전략품목 육성을 통해 양식산업을 미래 식량산업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우리 수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성장시키기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새로운 자본·기술인력이 수산업에 진입할 여건을 조성하고 고품질·안전·위생의 대한민국 수산물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집중키로 했다.

우선 9대 추진과제로 △10대 전략품목 육성 △양식어장 진입규제 완화 및 친환경 양식 실현 △정예인력 확충 △양식시설 현대화 및 위험관리체계 강화 △R&D 시스템 구축 △마케팅조직화 및 유통·가공 인프라 구축 △고효율 배합사료 공급시스템 구축 △해외양식 진출지원 △수출 홍보 및 시장확대 지원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10대 품목은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는 품목(갯벌참굴: 여름철에도 생식이 가능한 굴 생산) △신개념 양식방법이 개발되는 품목(외해양식, 새우: 빌딩양식) △세계시장에서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품목(해삼: 중화권 소비 급증) 등 세계시장을 확대하고 기술개발 잠재력이 큰 품목을 선정했다.

해삼의 경우, 중국에 대한 잠재 수요는 50~60만t으로 약 10조원정도이다. 중국인의 해삼 구매력은 상상을 초월하고 잘 말리면 100배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품목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건해삼 1kg를 생산하면 200~300만원으로 부가가치가 100배 상승한다. 이에 농식품부는 1g내외 종묘생산 기술 확보하고 건해삼 가공기술을 축적 중에 있다. 아울러 해삼 전문생산 거점지구를 조성(7500ha)하하고 품종별로 세분화된 면허를 여건에 따라 여러 품종(어류, 해조류, 패류)의 복합양식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미래 수산업을 견인할 정예 인력 확충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경영체 육성을 위해 인턴제, 창업연수 지원 및 어촌정착자에 대한 병역특례제도 확대 등 다양한 신규유입 촉진 및 기존 경영체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보완한다. 기술인력에 대해서는 국가공인 자격증 소지자 등급(기사, 기술사 등)별 채용 권고 등을 통해 전문기술 인력이 일할 수 있는 시장이 창출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 국제어업교육원 설립을 통해 외국인력 교육·배치·관리(연간 3300명) 및 국내 산업인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양식시설 현대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확대(금리인하)하고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양식보험 내실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 양식시설자금(해면, 내수면등 세분화)을 ‘양식시설현대화자금’으로 통합하고 2017년까지 1250개소에 51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마케팅 지원에 대해 농식품부는 각종 박람회 등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 판촉 지원을 실시, 중국 등 신시장 공략 수출업체에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보험공사'에서 운영중인 ‘농수산물수출보험’, ‘환변동 보험’ 등에 대한 수산물에 특화된 지원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임광수 실장은 "2020년까지 전략품목 생산에 1조7000억원을 투자 및 융자하면 2만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간 수산물 생산 14조7000억원, 수출 100억달러, 어가소득은 832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