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2011-12-08 09:34
올해의 '히트상품 10선' 선정<br/>2011 온라인쇼핑 핵심 키워드는 'S?T?R?E?S?S'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올해 옥션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삼겹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은 8일 올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팔려나간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히트상품 1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더불어 한해 히트상품을 통해 본 핵심 소비 트렌드를 △경기불황과 고물가(Stagflation) △국산 캐릭터 열풍’(character Toy) △장마와 폭우로 대변되는 이상기온(Rain) △중성적인 패션(Epicene) △스마트폰 관련 상품(Smartphone accessories) △레저,아웃도어 상품(Sports)으로 꼽고, 2011년 온라인쇼핑 핵심 키워드를 'S∙T∙R∙E∙S∙S'로 대변했다.

올해는 경기침체와 고물가 여파가 소비 트렌드에 반영되면서 알뜰 상품 구매가 두드러졌다. 삼겹살은 올 초 구제역 여파로 가격이 급등하며 한때 판매가 주춤했으나 이후, 농가 구제를 위한 다양한 할인 마케팅 및 저렴한 수입 삼겹살이 전년 대비 3배 가량 판매가 증가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요를 끌어올렸다.

생선·채소·과일 등 원재료 가격 인상과 도시락족의 증가는 가공식품 소비로 이어져, 도시락반찬용 소포장 통조림 캔은 한 해 동안 83만 개나 팔려나가며, 히트상품 2위에 등극했다. 내년 본격적인 디지털TV 시대를 앞두고 저가형 디지털TV(6위)가 인기를 모으면서 올 한해 동안 13만대가 팔려나가며 가전 카테고리에서는 유일하게 히트상품 10위 안에 뽑히기도 했다.

국산 캐릭터 상품도 히트상품 반열에 올라 뽀로로·로보카 폴리 등 국산 캐릭터 완구(10위)가 선전했다. 국산 캐릭터 완구 판매량은 1만5000개로, 이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국산 캐릭터 용품 인기에 힘입어 옥션은 12월부터 출산 유아카테고리내 '캐릭터랜드'상설 코너를 별도로 신설하기도 했다.

이상기온 현상도 관련 상품 소비를 주도했다. 여름 내 이어진 장마와 폭우로 김장 재료 가격이 급등하며 주부들의 선구매를 부축했고 '고춧가루'가 19만 개 팔려나가며 4위에 올랐다.

또한 가을까지 이어진 폭우로 '우기(雨期)' 상품들이 인기를 모으면서 강한 비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장우산 등이 10만 개 팔려나가며 7위를 차지했다.

레저문화의 확산도 히트상품에 영향을 미쳤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이른바 '자출족'의 증가로 관련 의류와 용품 판매는 전년 대비 35% 증가해 7만 건 이상 판매되며 8위를 차지했다.

옥션사업본부 관계자는 "오랜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한파와 폭우 등 이상기온으로 올 한해 극심했던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에 있어서 저비용, 고효율적인 상품군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소비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옥션의 2011히트상품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옥션에서 판매된 제품들 가운데 판매량·전년대비 증가율·각 카테고리별 옥션 CM추천·인기키워드 순위 등 총 4가지 목록을 기준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