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판사라면 헌법재판소에 위헌 신청해야"
2011-12-07 19:10
정몽준, "판사라면 헌법재판소에 위헌 신청해야"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7일 "판사는 국제 전문가니까 (정치에 뛰어들지 말고)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문제가 있으면 헌법재판소에 위헌 신청을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마산합포구청 강당에서 열린 핵심당원 연수회에 참석, 최근 한ㆍ미 FTA를 비판한 판사들을 언급하며 "판사가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축구 심판이 심판은 보지 않고 한 쪽을 편들어 골을 넣는 것과 같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2천400명 가량의 판사 가운데 특정 이념을 가진 우리법연구회란 사조직출신들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대통령을 향해 '뼛속까지 친미주의자'라고 했는데 그 사람들 뼛속에는 뭐가 들어있나"라고 되물었다.
정 전 대표는 또 "당 쇄신을 위해서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더 좋은 사람들에게 양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 일각에서는 레임덕에 빠진 청와대와 관계를 끊는 것이 당이 사는 길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당은 대통령을 신뢰하고, 대통령은 당을 신뢰해야 집권여당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원 연수회에서 이군현(통영ㆍ고성)ㆍ권경석(창원갑)ㆍ조해진(밀양ㆍ창녕) 국회의원과 강기윤 창원을 당협위원장, 박완수 창원시장 등이 차례로 나서 "위기의 당을 구하기 위해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최구식(진주갑) 의원 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등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하나같이 당원들에게 "당이 위기를 맞은데 대해 당원들에게 사죄하고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