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공식 입단
2011-12-06 19:02
이대호,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공식 입단
▲(자료사진) 이대호 [사진 = 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빅보이' 이대호가 입단식을 갖고 정식으로 오릭스 버팔로스의 선수로 새출발을 시작했다.
이대호는 6일 오후 3시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릭스 입단식을 가졌다. 입단식에는 오릭스의 무라야미 요시오 구단 본부장,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참가해 이대호의 입단을 반겼다.
일본프로야구 감독이 외국선수 기자회견을 위해 직접 방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오카다 감독은 "내년 시즌부터 당장 팀의 주축선수로 뛸 이대호다. 당연히 내가 한국에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릭스를 맡아 2년 동안 팀 운영을 했지만 '오른손 4번 홈런타자'를 꼭 보강하고 싶었다. 이대호가 다음시즌 팀의 주축 선수로서 활약할 것이라고 생각해 직접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무라야마 단장은 "부산 시민 여러분과 한국 국민에게 '한국의 대선수' 이대호가 입단하게 된 것을 보고드리겠다"며 "입단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오릭스는 일본 프로야구 구단에서 제일 한국과 교류가 깊은 구단이다. 이번 시즌은 잘 아시다시피 박찬호, 이승엽이 활약을 해줬다"며 "다음 시즌에서는 이대호 선수가 '한국 대표'이자 '부산 대표'로 오릭스를 우승으로 이끌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정장차림으로 입단식에 참석한 이대호는 "오릭스에 입단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 롯데를 떠나 다른 팀에 간다는 것은 생각도 안 해봤지만, 한국에서 제일 잘 하는 선수가 일본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오릭스 입단을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대호는 공식 몸값을 밝혔다. 이대호는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5000만엔, 인센티브 매년 3000만엔' 등 총액 7억6000만엔에 오릭스에 입단한다. 역대 일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최고 금액이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끝마친 이대호는 포토타임으로 입단식을 마쳤다. 이대호는 곧 오사카로 건너가 현지에서 입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