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업주 타오바오과 또 격전
2011-11-25 15:24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와 중소입점 상인들 간의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최근 일부 중소입점 상인들이 항저우(杭州)에 있는 타오바오 본사에 집결해 불합리한 조항 철폐 등을 포함한 14개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타오바오와 중소입점 상인간에 갈등이 고조되면서 한차례 이슈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타오바오가 내년 1월부터 온라인 관리비를 인상한다고 하자 중소입점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다. 이들은 반(反)타오바오동맹을 결성해 20여 개 대형상점의 물건을 주문한 뒤 최소하는 방법으로 타오바오의 거래를 마비시키는 등 실력행사를 벌였다.
이에 타오바오는 관리비 인상을 내년 9월로 연기하기로 결정, 한발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일단락 되는가 싶었던 타오바오와 입점자들 간의 갈등이 최근 다시 살아나는 양상이다. 중소입점 상인들은 타오바오에게 신용평가시스템 개선, 이용 가격 공개, 중요 규정 제정시 공청회 개최, 불합리한 보증금 제도 철폐 등을 요구하며 다시 타오바오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타오바오가 대기업 입점자들과 중소상인 입점자에 대해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데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타오바오 측은 신용평가시스템과 현재의 지불시스템 폐지 등은 중국전자상거래의 신용 시스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고, 더 나아가 가짜 상품이 범람해 소비자에게 손해를 줄 수 있다며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