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나아진 美 경제지표 덕에 상승
2011-11-16 06:51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경제지표 덕분에 상승했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위기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12월물 원유 거래가 이날 종료된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가격 변동성도 심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3달러(1.3%) 오른 배럴당 9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50달러(0.45%) 상승한 배럴당 112.40달러에서 움직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늘어난 3976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0.1%)를 크게 웃돈 것이다.
10월 미국의 생산자 물가는 전월 대비 0.3% 떨어져 2010년 2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우려 없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뉴욕주의 11월 제조업지수는 0.61을 기록, 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월의 -8.48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 -2.1을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3분기에도 0.2%(잠정치)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가 이날 발표했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 1분기 0.8% 성장한 뒤 2분기 0.2% 성장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지난 9일에 이어 심리적 위험선인 7%를 다시 넘어서면서 유로존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날 금값도 안전자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3.80달러(0.2%) 오른 온스당 178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