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개그콘서트-애정남' 캡처]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KBS는 13일 KBS 2TV '개그콘서트'코너 '애정남'이 방통위(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결과 '문제없음'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애정남'은 지난달 '남성을 조롱한다'는 시청자 민원이 방통위에 제기된 이후 심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방통위는 애정남 심의결과를 밝히며 "맥락상 남성이나 여성에 대해 특정한 편견을 조성하거나 비하, 조롱하려는 의도는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공평하지 않지만 마치 공평한 것처럼 말하는 데서 오는 역설 내지 아이러니함을 웃음의 소재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애정남'은 일상생활 속의 애매한 상황에 대한 행동기준을 유머러스하게 정리해주며 인기를 끌고 있으나 지난 10월 데이트 비용을 소재로 한 방송에 대해 "남성을 조롱하는 불쾌한 내용"이라는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최효종, 류근지, 신종령, 이종구 등 '애정남' 출연진은 지난 6일 "그 동안 제가 여성 편만 들어 남자들의 안티 1호였다. 남자들의 심기를 건드려서 죄송하다"며 사과방송을 하기도 했다.

애정남 심의결과 '문제없음' 소식에 네티즌은 "개그는 개그일뿐", "이제 남자편도 들어주면 되겠네", "웃자는 프로에 민원까지야", "이거 대세인데 없애면 안되지!", "애정남 웃음 계속 날려주세요"라며 격려를 보냈다.

한편 '애정남'은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의 줄임말로 일상 생활에 애매한 것들을 정해줌으로써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남녀 사이의 애매한 상황에서 여성에게 유리한 쪽으로 정해줌으로써 남성들의 불만을 샀다. / @ejh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