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통합, 시민주도형 신당 창당 제안

2011-11-06 18:17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야권통합추진기구인 ‘혁신과통합’은 6일 시민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을 전격 제안했다.
 
 이해찬 전 총리 등 혁신과통합 대표단은 이날 여의도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 등은 “시민이 주도하는 혁신의 바람으로 새로운 정치를 열어야 하고, 혁신을 바라는 모든 세력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시민의 바다에 정당의 배를 띄울 때 비로소 국민에게 신뢰받는 새로운 정당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른바 시민 주도형 ‘혁신적 통합정당’ 건설 제안이다.
 
 혁신과통합은 혁신정당의 방향에 대해 △시민이 당원이고 당원이 시민인 정당 △SNS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정당 △젊은 세대가 주인이 되는 정당을 제시했다.
 
 또 △시민이 공직후보자를 직접 선출하고 정책을 디자인하는 정당 △지역의 시민자치에 기초한 분권형 정당 △혁신의 토대 위에 각 정치세력이 협력하는 연합정당의 틀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과통합은 특히 “시민이 정당혁신, 정치혁신의 주역”이라며 시민의 주도적인 참여를 당부했으며, “작은 차이를 앞세워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꺾어선 안된다”며 민주당과 진보정당의 동참을 호소했다.
 
 아울러 범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도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혁신정당 건설의 길에 함께 했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혁신과통합은 조만간 야당 지도부를 방문해 혁신정당 추진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오는 19일 온·오프라인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상임대표인 이 전 총리는 “이제 정치는 여의도 정치인들만의 과제일 수 없다”며 “시민이 정당정치의 권리선언을 할 때 비로소 새로운 정치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민주당이 연내 ‘민주진보 통합정당’건설을 제안한 데 이어 혁신과통합이 야권 통합에 주도적 역할을 선언함에 따라 야권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