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조직 폭력배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경찰이 건설업과 증권시장 등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기업형 조폭을 최우선 척결 목표로 설정했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조폭 특별 단속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업형 조폭을 집중적으로 색출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최근 조폭은 유흥주점과 보도방 등을 갈취하는 기생형에서 건설업과 사채업, 유통업 뿐 아니라 증시, 인수·합병, 보험사기, 인터넷 도박 등 기업형으로 진화 중이다.

경찰은 기업형 조폭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뇌물을 제공하거나 관련 서류를 위·변조 하는 등 기업형 조폭의 각종 불법 행위를 엄단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능과 사이버, 생활안전 등 경찰의 관련 기능을 적극 가동해 기업형 조폭의 활동 영역인 불법 대부업, 인터넷 도박사이트 및 게임장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정보분석원 등과 협조해 범죄 수익금을 추적하고 확인 시 적극적으로 환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원을 차단해 조직을 와해시킬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경찰청 본청과 지방경찰청에 형사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직폭력 근절 추진단을 구성하고 현판식을 연다. 전국 지방청 수사·형사과장·광역수사대장 회의를 열어 조폭 근절 종합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