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 헤쳐가는 금융지주]미소금융 통해 서민챙기는 김승유 회장
2011-11-04 06:37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월가의 탐욕’논란 속에도 서민금융을 위해 힘쓰고 있는 금융지주를 꼽으라면 하나금융이 단연 선두다.
김승유 회장은 미소금융중앙재단의 이사장을 맡으면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김 회장은 전통시장 등 애로 현장을 찾아가 고충을 듣는 현장 중심, 수요자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추석을 앞두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전통시장 소액대출 등 자금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상가 운영에 대한 조언, 현장상담 등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추석을 전후로 전통시장 소액대출을 56개 시장, 66억여원 규모로 추가 지원했다. 또한 전통시장 소액대출 사업을 진행하는 시장은 8월말 기준으로 총 314개소, 지원금액은 총 337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4월에도 서민지원을 위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김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소액금융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일부 소액금융기관은 본연의 임무를 잊고 이익추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한 “소액금융의 목적은 경제적 약자를 지원하는 것인데 일부 기관은 부채 추심과 과도한 이자 부과에만 몰두해 저소득층의 경제적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는 월가 사태에 앞서 서민지원을 외면한 글로벌 금융권에 대한 김 회장의 매서운 지적이다.
김 회장의 미소금융정책은 소액금융 프로그램의 지속성에 두고 운영비 절감과 성과에 기초해 대출 이율에 차이를 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외계층 지원에 대한 그의 의지는 하나금융의 사회봉사활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최근 다문화가정 자녀와 하나금융 임직원이 1대1로 멘토-멘티 결연을 맺고, 학습지원 및 생활지도, 고민상담 등을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하나미소희망봉사단과 세이브더칠드런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경제적 여건이 열악하고 학습지원 등이 필요한 다문화가정 아동 30명을 우선 선발해 이중문화 및 언어 교육을 넘어선 정서적인 지원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하나금융은 주한 외국인 130만 시대를 맞아 문화적 다양성이 존중되는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위한 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다문화가정과 소통의 공간인 하나다문화센터 ‘다린’도 개설했다.
하나다문화센터 ‘다린’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웃이 함께 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하나은행 삼선교지점 3층에 마련돼 다문화가정과 이주외국인을 위한 문화공유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문화가정과 일반인 모두가 서로간의 문화적 다양성 존중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하나금융은 골프, 축구, 롤러스포츠 등 다양한 스포츠 지원을 통해 청소년과 국민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면서 우리 사회의 ‘소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