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불황’ 아랑곳 않는 현대차 유럽 공장
2011-11-01 19:18
주간 3교대 도입… 협력사와 함께 생산증대 박차
현대차 체코 공장에 도어모듈을 공급하는 평화정공 체코 공장 모습. (회사 제공) |
체코 공장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강호동 현대차 체코법인장(부사장). 그는 3300여 직원들을 어떻게 최상으로 끌어갈 것인지가 최대의 고민이라고 했다. (사진= 김형욱 기자) |
더욱이 지난 10월부터로 예정됐던 3교대 근무(24시간 근무 체제)가 열흘여 앞선 9월19일부터 가동,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30만대, 잔업ㆍ특근을 더할 경우 최대 33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3교대 근무 도입과 함께 생산효율 극대화를 통해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66대까지 늘렸다는 게 이 공장 주재원의 설명이다.
이같이 생산효율을 늘리는 건 늘어나는 유럽 시장 수요 때문이다. 투싼ix(ix35)의 경우 주문이 5개월치나 밀렸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생산하는 신형 i30 생산 채비도 갖춰야 한다.
수동변속기가 주류인 현지 시장 상황에 맞춰 기존 연산 30만대 변속기 공장 역시 총 50만대로 확장 공사하고 있었다.
현대·기아차 유럽 공장 및 협력사 분포도. (회사 제공) |
이는 부품 협력사도 마찬가지었다. 공장 내 3개 부품계열사 외에도 체코 공장 15분 권역 내에는 총 10개의 협력사가 적시에 각 부품을 공급하고 있었다. 현대차 체코 공장 인근의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합하면 총 19개사의 부품 계열ㆍ협력사가 이 권역 내에 들어서 있다.
협력사 역시 증산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 체코 공장에 도어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평화정공 체코공장(PHACzechㆍ체스키테신)은 현대차 공장의 증산에 때맞춰 3교대를 도입했다. 또 추가적인 생산 확대에 대비해 공장 증설도 한창이었다.
평화정공 라인 위에 설치된 현대차 체코공장 주문량 및 현재 생산량 비교 모니터. (사진= 김형욱 기자) |
이 곳에는 현재 3명의 주재원이 300여 명의 현지 직원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주재원은 3명으로 적지만 현대차 체코 공장 측에서 현지 법률이나 제도, 인력 채용 등에서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게 이 곳 주재원들의 설명이다.
김 법인장은 “현대차 뿐 아니라 BMW, 볼보 등 새로운 공급처에 대한 영업활동도 병행하고 있다”며 “현대차에서도 이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이 곳에는 4명의 현지인 영업팀이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