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올해안 55조원 통일재원 조성방안 마련할 것”(종합)

2011-11-01 15:20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르면 올해안에 55조원 규모의 통일재원 조성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현지시간) 서울발로 전했다.
 
 류 장관은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통일재원을 조성하는데 국내외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기부금을 낼 수 있으며 정부도 남북협력기금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통일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정부내에서는 거의 합의에 도달해가고 있으며 국회에서 올해안에 관련법을 통과시켜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통일부측은 “류 장관이 언급한 통일재원 규모는 지난 8월 통일연구원이 내놓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연구원은 “20년후 통일을 전제로 할 때 최소 55조원에서 최대 249조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류 장관은 인터뷰에서 최대 규모를 269조원까지 언급했으며, 이는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에 이른다.
 
 그는 “남북한 두 정상 간 회담은 매우 강력하고 효과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정상회담을 통해) 손에 잡힐만한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단시일내에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오는 2일 출국하는 류 장관은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남북이 통일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