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좌완 특급 신인' 나성범, 외야수로 전격 전향

2011-10-27 16:03
'NC의 좌완 특급 신인' 나성범, 외야수로 전격 전향

 

▲특급 좌완투수에서 타자 전향을 밝힌 신인 나성범 [사진 = NC다이노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신인 나성범(22)이 전격 외야수로 전향한다.

NC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세대의 좌완 에이스로 아마추어 무대에서 호평받던 나성범이 외야수 전향을 결심해 훈련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달 중순 파나마 아과둘세에서 열렸던 제39회 야구월드컵 국가대표팀 투수로 활약했던 나성범은 20일부터 캠프에 합류했다. 나성범은 캠프에 합류한 후 김경문 감독과 면담하고 타자로의 전향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젊고 가능성 많은 스타 플레이어가 팀에 필요하다. 나성범은 타자로서 체격 조건이 좋고,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가져 호타준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대학 2학년 때까지는 타자로도 뛰었다. 아쉬움도 있지만 점차 적응하고 있다"며 "타자도 투수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당장 '어떤 타자가 되겠다'는 욕심보다는 1군에 들어갈 때 베스트 나인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타자 전향 후의 각오를 드러냈다.

현재 NC에서는 박승호 수석코치와 김광림 타격코치가 나성범의 타자 수업을 진행 중이다.

박 코치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투수 이승엽'의 성공적 타자 전향을 이끈 지도자로 유명하다. 경북고 2학년 시절이던 1993년 청룡기서 3승을 기록하며 팀을 정상에 올린 '투수유망주' 이승엽은 팔꿈치 부상으로 프로 데뷔 후 박 코치의 지도 아래 타자로 전향했다.

박 코치는 "나성범은 고교, 대학 시절 타격 재능이 뛰어났던 선수다. 스윙이 대단히 부드럽고 파워도 좋아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고 나성범을 평가하며 "선수 스스로 타자로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 잘 맞지 않을 때에도 꾸준히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나성범에게 조언했다.

윤여훈 트레이너 실장은 "타자가 쓰는 근육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등 나성범에게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체계적 관리를 하고 있다"고 나성범의 타자 전향에 따른 트레이닝 관리사항을 전했다.

광주진흥고 3학년이었던 2007년 나성범은 봉황기에서 타율 0.500(16타수 8안타)를 기록하는 등 전국 규모의 5개 대회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53을 찍은 바 있다. 이후 연세대 1학년이던 2008년 대통령기 전국 대학선수권대회에서는 0.714(7타수 5안타)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같은 해 전국 규모의 6개 대회에 출전해 타율 0.329(76타수 25안타)로 맹활약했다.

나성범은 25일 훈련에서 타구 5~6개를 외야 펜스 너머로 쳐내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26일 자체 청백전에서는 청팀의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급 좌완투수에서 타자 전향을 밝힌 신인 나성범 [사진 = NC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