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신여성 패션 한자리..21일 '한복 페스티벌' 개막

2011-10-19 15:41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 284서 볼거리 풍성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100년전 경성의 패션 리더들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는 오는 21일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한복, 근대를 거닐다’라는 주제로 ‘2011 한복 페스티벌’을 연다.

이 행사는 서울역이 처음 세워진 192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시대의 패션리더였던 신여성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의 가교 역할을 하는 근대한복의 복식사를 재조명한다. 패션지 보그 스타일리스트로 활동중인 서영희씨가 예술감독이다.

21일 개막일 오후 5시 문화역서울 284 중앙홀에서 근대 한복 패션쇼를 진행한다.

이 패션쇼에는 박선옥 김영진, 이현경, 조진우, 류정민, 김진선 한복 디자이너 6인이 참여해 무용가 최승희, 근대의 여학생,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가 혼례복을 입었을 모습 등을 재현해 1920년대 근대 경성의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신여성- 근대의 패션리더’라는 테마로 22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열리는 이 행사는 신분제와 의복의 개혁 등 1920년대 신식 교육을 받은 ‘신여성’들의 패션을 통해 변화하는 근대 의 복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했다.

1920~30년대 신여성들의 패션 필수 아이템 11점을 소개한다. 또 우리 나라 최초로 제정된 여학생 교복인 이화학당 교복과 100년전 서울과 지방지역의 여학교 교복등이 전시되어 당시 여학생을 비롯한 근대 여성의 패션을 엿볼수 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친다. ‘2010 한복페스티벌에 패션쇼’에 참여한 이서윤 디자이너가 현대적 옷감 소재와 조선의 전통한복의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해 제작한 한복을 입고 펼쳐지는 ‘교방살풀이춤’과 근대가수 최은진씨의 공연도 열린다.

최정심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장은 “이 행사는 한복이 전통 의복이라는 편견을 넘어 우리 옷 ‘한복’의 우수성과 세계적 경쟁력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