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한국 그랑프리 페텔 우승… 시즌 10승째

2011-10-16 18:07
레드불 우승 확정… 2~5위 26점차 ‘박빙’

 
페텔의 지난 대회 역주 모습. (LAT Photographic 제공)
지난 F1 일본 그랑프리에서 시즌 우승을 확정한 후 시상대에 오르고 있는 세바스티안 페텔(레드불·독일) 모습. (LAT Photographic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챔피언 페텔이 지난해 불운을 떨쳐냈다.’

세바스티안 페텔(레드불 레이싱 팀ㆍ독일)이 16일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열린 포뮬러원(F1) 2011 시즌 16라운드 한국 그랑프리서 우승했다.

그는 이날 5.615㎞의 서킷 55바퀴(총 308.63㎞)를 가장 빠른 1시간 38분01초994에 주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바로 전 대회인 F1 일본 그랑프리에서 이미 시즌 챔피언이 확정된 페텔은 지난해 한국전에서 사고로 리타이어(중도 탈락)한 불운마저 떨쳐내고 시즌 10승째를 거머줬다.

같은 팀 마크 웨버(호주) 역시 3위로 포디엄(시상대)에 올린 레드불 팀은 이날 경기로 시즌 컨스트럭터즈(팀) 2년 연속 우승도 확정지었다. 이날 레드불은 페텔과 웨버가 각각 25점, 15점으로 총 40점의 승점을 올려 시즌 558점을 기록했다.

전일 예선에서 2위를 기록하며 두번째로 출발한 페텔은 맨 먼저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영국ㆍ맥라렌)을 전체 55바퀴 중 첫번째 바퀴에서 앞지른 후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피트 스톱(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에 들어가는 것) 타이밍의 차이로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ㆍ페라리)에 잠시 선두를 내준 게 전부였다.

2~3위는 루이스 해밀턴과 마크 웨버가 차지했다. 4위는 젠슨 버튼(맥라렌), 5위는 지난해 F1 한국 그랑프리 우승자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였다.

이날 경기로 시즌 2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페텔이 349점으로 선두인 가운데, 2~5위인 젠슨 버튼(222점), 알론소(212점), 웨버(209점), 해밀턴(196점)의 차이는 26점 차에 불과하다.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ㆍ독일)은 17바퀴째 비탈리 페르로프(르노ㆍ러시아)와 충돌, 리타이어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오는 30일 인도 뉴델리에서 17라운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결선에는 8만여 명의 관중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연습주행(1만1000여명), 15일 예선(6만4000여 명)을 합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총 16만 명이 관람했다.

1만6000석의 메인 그랜드스탠드 및 외곽 가설 스탠드는 관람객으로 가득 메워졌으나 일부 스탠드에는 빈자리도 눈에 띄었다. 조직위는 이날 전체 12만석 중 8만5000석이 채워졌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