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이승엽(35·오릭스)이 '19타수 무안타'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그것도 열흘 만에 시즌 15호 홈런을 화끈히 올리며 부활의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은 1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서 열린 니혼햄과의 방문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8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볼카운트 1-3에서 니혼햄의 선발 바비 케펠의 5구째 시속 148㎞ 직구를 잡아 당기며 오른쪽 외야 스탠드 중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10ｍ 아치를 그려냈다.

경기 전 그는 '17타수 연속 무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이날 경기도 2회와 4회에 타석에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부진을 이어갔다. 홈런은 지난 4일 세이부전 이후 열흘만의 홈런.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0.203에서 0.204로 약간 올랐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홈런 덕에 간신히 영패를 면하고 1-8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