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주말여행>‘오색(五色)의 유혹’, 전철로 닿는다

2011-10-13 17:55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산과 들이 울긋불긋 오색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 가을이 왔다.

차 막히고, 사람 붐비고, 고생했던 가을 단풍 여행의 추억, 망설여진다면 전철을 타고 편안한 가을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다.

경기도 가평은 서울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산과 강, 계곡이 아름답게 펼쳐져 체험과 산행, 캠핑 등 맞춤여행을 할 수 있어 여행의 백화점이라 불린다.

막힐 걱정 없고, 비용도 적게 들고, 가을단풍을 만끽하기 좋은 곳, 경기도 가평의 화려한 가을 속으로 떠나보자.


◆ 가을 정취와 건강을 동시에 ‘보납산(寶納山)’

보납산은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과 숨 죽여 흐르는 가평천의 굴곡을 양 옆으로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야트막하지만 암릉과 능선, 동굴 등 여느 산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을 전부 즐길 수 있다.

특히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룬 조선 최고의 서예가 한호(석봉)와 관련된 흔적으로도 유명하다.
보납산에서 내려본 가평군 전경.

선조 32년 한석봉이 가평군수를 지낼 때 이 산을 유달리 좋아했는데, 산 전체가 하나의 돌로 이루어진 석봉(石峯)이라서 그 이름을 따 호를 석봉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2년 후 가평을 떠나면서 보납산에 벼룻돌과 아끼던 보물을 묻어두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오면서 산 이름도 보납산(寶納山)이라 했다는 설도 있다.

정상에 오르면 북한강뿐만 아니라 남이섬, 자라섬, 가평시내가 한눈에 들어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교통편 : 경춘선전철이용 가평역에서 하차, 정상까지 1시간 30분 소요.
가평역~보광사입구~보광사~체력단련장(보납삼거리)~보납산 정상


◆ 자연속의 야외낙원 ‘자라섬오토캠핑장’

최근 아웃도어 열풍을 타고 다양한 캠핑을 경험해볼 수 있는 국내 최고, 최대의 캠핑장이다.

오토캠핑은 자동차에 각종 캠핑장비를 싣고 자연 속에서 야외생활을 즐기는 캠핑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라섬오토캠핑장은 다양한 캠핑사이트가 준비돼 있다.
자라섬 오토캠핑장.

캐라반은 캠핑트레일러로 TV속에서도 많이 봐온 낭만 가득한 오토캠핑의 종류다.

침대와 샤워실, 화장실, 옷장, 수납장, 냉장고, 테이블 등이 모두 완비돼 있다.

좀 더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모빌-홈을 추천한다.

통나무집 형식으로 지어진 하우스로 자연 속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MT를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캠핑장에는 오토캠핑 191사이트와 캐라반 125사이트를 갖추고 있따.

캠핑장 주변에는 남이섬, 이화원, 가평 짚와이어 등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관광지들이 즐비하다.

교통편 : 경춘선전철이용 가평역에서 하차, 도보로 15분


◆ 단풍과 하늘이 빚어낸 ‘호명호수’

해발 632m의 호명산 정상에 있는 호수다.

청평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생긴 인공 호수지만 가평 제2경으로 손꼽힐 만큼 아름답다.

호명호수는 15만㎡의 면적으로,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한다.
호명호수와 가을하늘.

주변에는 각종 정원과 산책로, 전망대 등이 조성돼 꽃과 나무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있다. 호수를 바라보기 좋은 곳엔 벤치도 설치돼 있다.

팔각 모양의 전망대 주변을 살피면 호명호수와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와 섬에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교통편 : 경춘선전철이용 상천역에서 하차, 등산로를 이용해 정상까지 1시간 3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