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광고업체 '인모비'한국진출…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전운'
2011-10-13 14:56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을 둘러싸고 국내외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모바일 광고 시장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단말기 제조업체같은 모바일 사업자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속도보다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을 정도다.
이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향후 모바일 생태계의 가장 큰 먹거리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빠르게 보급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무선 단말기 확산은 오는 2015년까지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을 1조원까지 이끌 전망이다.
더구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열리며 개선된 통신환경으로 인해 더욱 빨라진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이전보다 더 큰 시장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은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사를 비롯해 NHN·다음 등 인터넷포털과 구글·애플 등 글로벌 업체 등이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세계적인 모바일 광고업체 중 한 곳인 인모비도 한국법인 인모비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 가세했다.
나빈 티와리 인모비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지사설립과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진출에 관한 계획을 밝혔다.
인모비는 구글의 ‘애드몹’과 같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글로벌하게 운영하는 업체다.
현재 전세계 165개국, 3억4000만명 이상의 소비자에게 월간 504억건의 모바일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의 투자사로 유명한 미국 실리콘 벨리의 벤처 투자 캐피탈 클레이너 퍼킨스 카우필드 앤드 바이어스(KPCB)와 셔팔로벤처의 투자를 받은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2억달러를 투자받아 화제를 모았다.
인모비는 한국 시장 진출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하고 향후 가장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아시아 시장이다.
티와리는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불과 2년만에 사용자수가 2500만명을 기록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업체들이 잇따라 모바일 광고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구글의 ‘애드몹(Admob)’은 지난해부터 모바일 생태계 강화를 통해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통신진영에서는 SK텔레콤이 ‘T애드’를 KT와 LG유플러스가 ‘올레애드’와 ‘유플러스애드’를 각각 운영 중이다.
포털도 경쟁에 적극적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12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Ad@m)’을 출시,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NHN은 온라인 광고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모바일 배너 광고와 모바일 검색 광고에 이어 조만간 모바일 광고 플랫폼까지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